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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끝났다, 이제 지역을 위해 합심할 때다


최강식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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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만, 지역의 미래까지 둘로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당선의 기쁨을 얻은 사람도 있고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결과가 확정된 순간부터 이들은 더 이상 적이 아니다. 지역 발전을 함께 고민해야 할 동반자다.

선거 과정에서는 서로 다른 정책과 비전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수 있다. 그것이 민주주의다. 그러나 선거가 끝난 뒤에도 상대를 공격하고 지지자들까지 편을 갈라 대립한다면 주민에게 남는 것은 분열과 피로감뿐이다. 선거의 목적은 상대를 굴복시키는 데 있지 않다. 주민의 선택을 바탕으로 더 나은 지역을 만드는 데 있다.

화합을 위해서는 당선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당선자는 자신을 지지한 주민만의 대표가 아니라 다른 후보를 선택한 주민까지 품어야 하는 지역 전체의 대표다. 선거 과정에서 생긴 감정이나 진영 논리를 행정에 끌어들여 반대편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

낙선 후보가 제시한 공약 가운데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다면 과감히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좋은 정책에는 승자와 패자, 여당과 야당의 꼬리표가 붙어 있지 않다. 누구의 제안인지를 따지기보다 지역에 필요한지, 예산과 여건을 고려해 실현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것이 책임 있는 행정이다.

낙선자에게도 중요한 역할이 남아 있다. 선거 결과를 존중하되 지역 현안에 대한 관심과 참여까지 접어서는 안 된다. 잘하는 일에는 힘을 보태고, 부족한 부분에는 비판과 함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당선자의 실패를 기다리는 정치보다 지역의 성공을 돕는 정치가 주민의 더 큰 신뢰를 얻는다.

화합은 형식적인 악수나 기념사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인구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 일자리 부족, 교육·복지·교통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필요한 정책에는 정파를 넘어 협력해야 한다. 지역이 직면한 문제들은 어느 한 사람이나 한 정당의 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지지자들의 자세도 중요하다. 승리했다고 상대를 조롱하거나 패배했다고 결과를 부정하며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서로 다른 후보를 지지했더라도 지역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다른 것은 아니다. 승자는 겸손해야 하고 패자는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

물론 화합이 잘못에 대한 침묵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비판과 감시는 계속돼야 한다. 다만 사람을 공격하기보다 정책과 결과를 따지고, 반대를 위한 반대보다 더 나은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 협력과 견제는 서로 충돌하는 가치가 아니라 건강한 지방자치를 지탱하는 두 축이다.

선거의 진정한 승자는 당선자 한 사람이 아니다. 당선자와 낙선자가 선거의 감정을 내려놓고 지역을 위해 힘을 합쳐 주민의 삶을 나아지게 할 때 주민 모두가 승자가 된다. 반대로 선거가 끝난 뒤에도 편을 가르고 갈등을 이어간다면 누가 당선됐든 지역사회 전체가 패자가 된다.

이제 경쟁의 시간은 끝났다. 당선자는 포용하고 낙선자는 건설적으로 협력하며 주민은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 누가 이겼는지를 따지는 데 머물지 말고 지역을 위해 무엇을 함께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상대의 좋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공동의 문제 앞에서 힘을 합칠 때 진정한 통합은 시작된다. 선거의 승패보다 주민의 삶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 그것이 갈라진 지역사회를 다시 잇고 지역의 미래를 밝히는 가장 확실한 길이다.
최강식 기자 / 입력 : 2026년 08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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