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김천시 부곡동 먹자골목이 고질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다양한 음식점과 상가가 밀집해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지만, 주차 공간 부족으로 상권 활성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전국 규모의 스포츠대회가 열릴 때마다 문제가 두드러진다. 선수단과 응원단, 관광객이 한꺼번에 몰리지만, 대형버스 진입이 어려운 데다 일반 차량 주차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많은 방문객이 외곽에 차량을 세운 뒤 도보로 이동하고 있으며, 불편함을 이유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상인들은 대회나 행사가 열릴 때조차 손님이 줄어드는 상황이라며 주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한 상인은 “대회가 열려도 차 댈 곳이 없어 손님이 그냥 돌아가는 일이 많다”며 “지역경제를 살리려면 대형 공영주차장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현재 김천IC와 부곡동을 연결하는 철도 하부 통로 개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접근성 향상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주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대형버스와 승용차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공영 대형주차장 조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주차 인프라는 단순한 편의를 넘어서 지역경제와 관광 수요를 뒷받침하는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김천시의 구체적인 주차장 조성 계획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관련 부서 차원에서 주차 환경 개선 방안에 대한 내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