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역이 선상역사로 새롭게 건립되고 기존 역 부지에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면, 이곳은 단순히 기차와 버스를 갈아타는 교통시설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교통과 생활, 농업과 지역경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김천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 중심에 김천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주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장보기와 생활서비스를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고, 외지 방문객들은 김천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 교통 이용객의 이동이 소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하나로마트 안에 로컬푸드 직매장과 농특산물 홍보관을 함께 조성한다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 포도와 자두, 샤인머스캣 등 김천을 대표하는 농산물을 상시 전시·판매해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신선하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할 수 있다.
김천농협에도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단순한 대형 유통매장에 그치지 않고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 먹거리, 관광상품을 함께 선보이는 복합공간으로 운영한다면 김천 농업의 경쟁력을 전국에 알리는 대표 유통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다만 주변 상권과의 상생 방안은 반드시 함께 마련돼야 한다. 지역 소상공인의 매장 입점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시장과 공동 판촉행사, 지역화폐 연계 행사 등을 추진한다면 복합환승센터의 유동인구를 원도심과 전통시장으로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복합환승센터의 진정한 가치는 건물의 규모가 아니라 그 안에 어떤 기능과 가치를 담느냐에 달려 있다. 김천농협 하나로마트가 입주한다면 김천역은 시민에게는 편리한 생활공간이 되고, 농업인에게는 새로운 판로가 되며, 지역 상권에는 활력을 불어넣는 경제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다. 김천역 복합환승센터가 교통과 유통, 농업과 관광을 하나로 잇는 김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