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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보건대 선배님의 발자취를 찾아 한국 속의 작은 미국 주한미군 간호사 이채선 선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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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북보건대학교 96학번 이채선 동문입니다. 졸업은 99년에 하였고 IMF 때 졸업을 하여 학교 측 배려로 행정조교생활 1년 했습니다. 2000년도에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입사하였고 2006년도에 퇴사했습니다. 신경외과근무 2년8개월 그리고 흉부외과 중환자실 3년 임상경력 가지고 있습니다. ▲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십니까? (직장명과 업무에 대한 설명)저는 한국 속의 작은 미국, 평택미군부대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며 올해로 6년째 근무 중입니다. 정확한 이름은 Brian All Good Community Hospital, Primary care clinc(1차진료) team RN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는 환자들은 primary care 즉 1차 의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으며 여기서 specialist(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specialty clinic으로 환자를 보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의원/보건소에서 제공하는 공공의료수준의 의료 기준으로 근거중심의 간호(evidenced-based nursing practice)를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미군부대 내 병원 자체에 없는 부서, 예를 들자면 심장전문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한국에 MOU(memorandum of understanding-양해각서)을 맺은 병원으로 보내게 되는데 한국 MOU 병원은 미군부대가 속한 지역의 대학병원들이 많습니다. 미국군인이 한국 병원에서 진료를 받으면 한국병원은 환자의 의료 기록지를 미군부대로 다시 보내고 그 의료기록에서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follow-care를 1차 진료에서 제공합니다. 저는 환자의 진료 스케줄, 간호기술, 간호지식 및 의료정보 제공 그리고 team RN으로서 team management 및 Internal medicine clinic case coordinator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부를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간호과를 지망하는 대부분의 예비간호사들이 그렇듯이 취업전망과 다양한 선택지들 때문입니다. 저는 집안 형편이 그렇게 좋지 못해서 오로지 대학병원 취직해서 나 스스로를 책임져야 한다. 이런 마음으로 간호학과를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집에서도 취업에 대한 유리함을 강조하면서 저에게 간호학과에 진학할 것을 권유하셨습니다. 여러 간호대학 중 경북보건대학교 간호학과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집이 김천이라서 생활비와 집값 등등을 절약할 수 있었고 둘째는 지금도 그렇지만 제가 간호과를 지망할 때도 우리 대학은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높았습니다. 전통도 깊고 교수님들의 학교사랑과 충성도가 높아서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래서 학생 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간호사 국가고시 합격률도 서울소재 간호대학과 견주어도 될 만큼 높았습니다. ▲ 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있다면 무엇인가요?대학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고등학교 4학년인 듯 1교시부터 8교시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하고 금요일만 1교시에서 6교시까지 있는 등 늘 학교-집만 왔다 갔다 한 기억이 전부인거 같습니다. 심지어 방학에도 실습 다니고 해서 대학생활 낭만은 없고 계속 공부하고 실습한 기억만 있습니다. 마지막 졸업학기는 교수님들이 국가고시 떨어지면 대학 다닌 거 다 물거품이다 등등의 압박과 매 주 모의고사 보면서 국가고시 탈락에 대한 학업 스트레스만 잔뜩 받은 잔인한 추억도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공부와 실습으로 학교생활 대부분을 보냈지만 국시 볼 때 교수님부터 전 학년 친구들이 대구로 이동해서 국가고시 보러 갔을 때 학교에서 준비해준 도시락 먹고 밤새 외운 것들 마지막 정리하고 떨리는 가슴으로 시험 봤던 그 짜릿함과 긴장감이 기억납니다. 국가고시 보고 났을 때 허무함과 후련함도 그때 이후로는 못 느껴본 것 같습니다. ▲ 대학생활에서 아쉬움이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위에서 말한 것처럼 대학생 같은 대학생활을 못 즐겨봐서 아쉽습니다. 지금은 학교 프로그램으로 해외간호대학 교환학생 같은 프로그램도 있던데 저 때는 아쉽게도 없었습니다. 더 어릴 때 외국간호사가 될 수 있는 걸 알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경험했으면 아마 훨씬 더 일찍 외국 간호사로 일하던지 해외제약부서 같은 곳에서 좀 더 좋은 커리어를 쌓았을 것 같습니다. ▲ 취업을 위해 재학 중에 준비한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우리 때도 그렇지만 간호학과 다니는 학생치고 공부 안 하는 사람은 없기에 학점은 늘 당연히 다들 잘 받습니다. 그래도 우리 때는 학점만 혹은 등수만 1-2%안에 들면 대학병원 들어가긴 했는데 요즘은 학점 혹은 몇 등 졸업했는지는 덜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간호사 취업의 경우 어학시험이 많이 반영되긴 합니다. 영어를 잘하면 취업에서 유리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영어 스피킹/토익점수 그리고 컴퓨터 관련 공부해 놓으면 좋은 것 같습니다. 컴퓨터(엑셀, 파워포인트)는 실제로 어느 직장에서 일하든 사용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영어로 유창하게 말한다면 취업 때 도움 많이 됩니다. 외국인진료 센터에서 일 할 기회도 훨씬 유리하게 잡을 수 있습니다. ▲ 직장에서 일을 하며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요?학교에서 기본간호 실습을 합니다. IV 혹은 foley catherization 등등 기본간호에 관한 실습을 하는데 제가 일하는 곳이 이 기본간호를 제공하는 곳입니다. 물론 foley catherization 할 일은 거의 없지만 제가 환자에게 제공하는 간호는 거의 기본간호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NCLEX 시험 볼 때도 이 기본간호학을 잘 하면 합격률이 훨씬 높다는 것을 직접 느꼈습니다. 물론 이론과 실제의 갭은 너무 크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기본간호만큼은 여전히 임상에서 많은 부분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교 다닐 때 기본간호학을 잘 배워서 병원생활 때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제가 센스가 없는데 선배들이 근무할 때는 어설퍼도 보고 들은 것이 많아 쉽게 배운다고 칭찬을 하였습니다. 실습을 할 때에는 힘들어서 고생을 하였지만 힘든 경험이 간호사 시작할 때 많이 깨달았고 제가 실습을 통해서 저도 모르게 성장한 것에 대한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 반드시 필요한 자격증이나 경력사항과 같은 것들이 더 있나요?저는 미군부대에 한국인 간호사로 있어서 누구든 한국 간호사 면허를 가졌다면 지원은 할 수 있습니다. 토익점수를 내라고 하진 않지만 영어로 소통을 해야 합니다. 저는 토익점수는 없고 아이엘츠라는 영어점수가 있었는데 overall 7.0/speaking 7.0 이었습니다. 그러나 아이엘츠는 미군부대에서 인정하지 않습니다. 호주/뉴질랜드/캐나다/영국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싶으신 분이면 아이엘츠 점수 받으셔야 합니다. 혹시 후배 분들 중에 미국부대/미국간호사에 뜻이 있다면 무조건 병원생활 1년은 필수이고 2년 이상이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미군부대에서 아무리 어린 간호사들도 보면 병원경력 1년 반 이상은 됩니다. 면접 때 100% 영어로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슈퍼바이저가 미국 군인이기에 한국말은 전혀 쓰지 않습니다. 미군부대에서 15년 이상 근무하면 미국영주권 신청 할 수 있는 자격 부여된다고 합니다. 우리 부대 내에 앰뷸런스 운전하시는 기사님이 아이들 교육과 취업 등을 위해서 20년 근무하시고 영주권 신청하셔서 미국으로 가셨습니다. 그분은 20년 일했는데 15년 이상 근무하면 영주권 신청에서 유리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저는 졸업하고 나서 임상생활을 동산병원에서 할 때 계명대학교 간호학부에서 NCLEX 과정이 개설되어 미국간호사면허를 처음으로 접했습니다. 정보가 없어서 NCLEX만 있으면 미국간호사가 되는 줄 알고 서툰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나중에 미국 갈려고 보니까 영어점수를 제출해야했습니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았고, 토익 시험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영어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지 하고 결심한 것은 30살이 되서 병원을 그만두고 어학연수준비를 하면서 결심하였습니다. 그 당시 저보다 10살 어린 후배들은 간호과를 들어올 때부터 해외간호사/혹은 외국계기업에서 취업한다는 꿈을 가지고 영어를 훨씬 어릴 때부터 시작해서 간호과 졸업하고 병원을 들어왔을 때에는 벌써 완성된 영어였습니다. 나이 들어서 30대 시작해도 늦지 않지만 시간이 아까우니 어릴 때부터 영어공부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물론 실습에 학교 수업 따라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학교수업 조금만 한눈팔면 등수가 저 바닥이니 당장 코앞에 학점/등수 유지하고자 바쁨을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호사로서 더 큰 꿈을 가지고 있다면 해외 선진국들에서 좀 더 큰 꿈을 펼쳐보고 싶다면 영어공부는 필수 입니다. 생각보다 간호사를 하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해외제약회사에 임상연구 간호사로 취업한 경우도 많습니다. 해외제약회사도 후배 분들이 관심을 가지셨으면 하는 데, 연봉과 복지가 꽤 만족스럽습니다. 해외의 경우, 간호사 업무가 세분화되어 그에 따른 급여체계도 다릅니다. 학교에 다니면서 영어공부에 조금만 더 투자하신다면, 임상간호사외에도 다른 길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제가 있는 곳만 해도 결혼 후 아이 키우기가 좋고 쉬는 날 등 스스로 근무시간 조정이 용이해서 개인적 배우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할 기회가 많습니다. 대학원에 다닌다고 하면 지원 차원에서 스케줄 조정을 최대한 배려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근무자들이 대학원에 많이 진학합니다. 꼭 병원임상이 아니라도 간호사로서 나갈 수 있는 길은 많이 있습니다. 미리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하시고 정보를 모으고 계획을 세우고 그것에 따라서 공부하고 준비하시길 바랍니다.후배님들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
최강식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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