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회 경상북도 문화상 시상식은 한 개인의 이름을 통해 경북 문화의 깊이와 지속성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다.
경상북도는 23일 안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66회 경상북도 문화상 시상식을 열고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들을 시상했다. 이 가운데 문화부문 수상의 영예는 오랜 시간 지역 문화의 현장을 지켜온 최복동에게 돌아갔다.
최복동은 화려한 무대나 단기간의 성과보다 현장에서의 축적을 통해 지역 문화의 기반을 다져온 인물로 평가된다. 문화예술이 특정 공간이나 일부 계층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 속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힘써왔으며, 지역 문화가 지속될 수 있는 토대를 묵묵히 쌓아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상은 상징성이 크다.
그의 활동은 늘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이어져 왔다.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썼고, 문화 향유의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현장에도 꾸준히 발걸음을 옮기며 문화의 공공성을 실천해 왔다. 문화는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을 현장에서 증명해 온 셈이다.
경상북도 문화상은 1956년 제정된 이후 지역 문화예술 진흥과 전통문화 계승에 기여한 인물을 선정해 온 경북 문화 분야 최고 권위의 상이다. 지금까지 400명이 넘는 수상자를 배출하며 경북 문화의 흐름과 역사를 함께 기록해 왔다. 최복동의 이름 역시 이 오랜 흐름 속에 새롭게 더해졌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를 비롯해 도의회 의장, 시군 단체장, 문화예술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이 지사는 축사를 통해 수상자들은 오랜 시간 경북 문화의 뿌리를 현장에서 지켜온 주역이라며 문화는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헌신이 오늘의 문화경북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경북도립국악단의 공연으로 시작돼 샌드아트 영상 상영과 공연예술부문 수상자의 무대가 이어졌다. 행사는 단순한 시상을 넘어, 현장을 지켜온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을 되짚는 자리로 마무리됐다.
경상북도는 이번 문화상 시상식을 계기로 지역 문화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하고 문화경북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오랜 시간 말없이 현장을 지켜온 이름, 최복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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