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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 불국사 전경 – 세계인이 찾는 천년 고도 경주의 대표 관광지” | 경상북도는 천년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드넓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대한민국의 중심 축이다. 그러나 세계 관광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전통과 자연만으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 앞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문화와 관광’을 매개로 한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설립 이후 “관광을 통한 지역 혁신”을 기치로 내걸고 경북의 풍부한 자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홍보해왔다. 경주는 연간 1천만 명이 찾는 역사도시로 자리잡았고,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글로벌 문화도시로 도약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해양 생태·지질 관광지로서 세계적 인정을 받고 있으며, 문경과 영주는 생태·체험형 관광의 대표적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북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연평균 4,200만 명에 이르며, 관광 소비 규모는 연간 7조 원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 뒤에는 단순히 ‘관광지 알리기’를 넘어선 전략적 접근이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전통문화와 ICT를 결합해 젊은 세대와 글로벌 관광객 모두를 아우르는 체험형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있다. 예를 들어, 경주의 유적지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가상 신라 투어’, 안동 하회마을의 전통 생활문화를 증강현실(AR)로 체험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이다. 공사 관계자는 “이제 관광은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공유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경북의 문화유산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재해석해 세계인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광은 지역 경제와 직결된다. 숙박·교통·외식·쇼핑 산업의 파급 효과는 물론, 농촌체험마을과 연계한 관광 상품, 지역 농특산물과 결합한 축제 운영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 동안 집계된 관광 소비 효과는 약 600억 원으로, 안동시 전체 소매·서비스업 매출의 1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는 이러한 사례를 기반으로 각 시·군의 특화 자원을 연계한 ‘경북형 관광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농촌과 도시, 문화와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주민 참여 역시 중요한 축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역 청년과 주민이 관광 산업의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청년 관광 크리에이터 양성 프로그램’, 지역 예술인·공예인과 협업하는 ‘로컬 브랜드 프로젝트’, 청년 스타트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체험형 관광 상품’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관광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인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 관광 트렌드는 양적 확대에서 ‘지속 가능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일찍부터 친
환경 관광과 지역 공동체를 존중하는 모델을 제시해왔다. 낙동강과 태백산맥을 활용한 생태 관광, 주민 주도형 농촌 축제, 다회용기 사용 캠페인 등이 그 사례다. 공사에 따르면 ‘녹색관광 프로그램’에 참여한 관광객은 최근 3년간 40% 증가했으며, 지역 주민 만족도 조사에서도 “관광이 지역 환경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70%를 넘어섰다.
공사의 시야는 국내에만 머물지 않는다. 일본·중국·동남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까지 진출 범위를 넓히며 글로벌 관광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 베를린 국제관광박람회(ITB)에서 ‘한국의 정신문화와 유교 관광’을 주제로 특별 홍보관을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경북만의 고유한 문화유산과 독립운동 정신은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가치”라며 “이를 스토리텔링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문화와 관광은 이제 단순한 레저 차원을 넘어 지역 발전의 열쇠로 자리잡았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지역의 자산을 세계적 가치로 끌어올리며 경북을 넘어 대한민국 관광산업 전체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북의 사례는 관광이 곧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는 대표적 모델”이라며 “국가 균형발전 전략 속에서 경북문화관광공사의 역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평가한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단순히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관이 아니다. 지역 문화의 가치를 세계 속에 알리고, 관광을 통해 지역민의 삶을 바꾸는 플랫폼이다. 문화와 관광을 통해 지역 정체성을 강화하면서도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는 전략은 경북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다. 앞으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만들어갈 길은 분명하다. 과거의 유산과 현재의 혁신, 그리고 미래의 지속 가능성을 하나로 묶어 ‘경북형 관광 모델’을 완성하는 것이다. 경북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