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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은 지금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과거 산업과 교통의 중심지로서 충실한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지나는 도시'가 아니라 '머무는 도시', 그리고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도약해야 할 시기입니다. 그 출발점은 천년고찰 직지사를 중심으로 한 황악산 일대의 전략적 활용에 달려 있습니다.
황악산은 사계절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하며, 도심과도 가까워 관광지로서 큰 잠재력을 지닌 명산입니다. 그러나 현재는 접근성과 체류 인프라가 부족해 관광객이 잠시 들렀다 떠나는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 대안이 바로 황악산 케이블카 설치입니다.
케이블카가 놓이면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누구나 편하게 산 정상의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주변에는 전망대, 명상 쉼터, 포토존 등을 조성해 힐링과 체험이 가능한 복합 관광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습니다.
또한 케이블카 하단부에는 가족형 캠핑장과 자연체험 공간을 조성해, 도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쉬어가며 아이들과 함께 추억을 쌓는 체류형 관광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모든 구상의 중심에는 김천이 사람 중심의 도시, 특히 아이들과 어르신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분명한 가치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천시가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희망이 있습니다. 바로 직지사 인근에 불교대학을 유치하는 것입니다. 김천은 직지사라는 불교문화의 상징을 지니고 있으며, 조용한 환경과 뛰어난 교통 접근성 등 교육기관 유치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불교대학이 유치된다면 단순한 종교교육 기관을 넘어, 명상과 인성교육, 불교예술과 다문화 이해, 시민 평생학습이 가능한 열린 문화·교육 플랫폼으로 김천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청소년과 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이 교육 기반은 김천을 전국적인 정신문화 중심 도시로 도약시키는 힘이 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김천시가 반드시 국비로 유치를 추진해야 할 또 하나의 전략 자산은 바로 국립수목원입니다. 황악산은 생태적으로 안정된 환경과 다양한 식생을 갖춘 지역으로, 수목원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수목원이 들어서면 생태관광은 물론, 치유, 교육, 문화 콘텐츠가 복합된 명소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불교대학과 연계한 숲 명상, 생태교육, 가족 체험 프로그램은 김천을 전국 어디에도 없는 힐링과 교육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입니다.
김천이 이 모든 비전을 하나로 연결하면, 아이들에게는 자연과 문화를 배우는 장이 되고, 청년들에게는 문화·복지 산업의 일자리가 제공되며, 어르신들에게는 요양과 치유, 평생학습이 가능한 삶의 터전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세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이며, 우리가 김천에서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도 미래지향적인 그림입니다.
존경하는 신임 시장님, 황악산 케이블카 설치, 자연친화적 캠핑장 조성, 불교대학 유치 희망 실현, 국립수목원 국비 유치 이 네 가지 축은 단순한 개발 사업이 아니라, 우리 후손들이 대대로 먹고 살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도시 기반을 만드는 일입니다.
김천은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연결하고 실현할 용기 있는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김천의 100년 미래를 여는 첫 걸음, 시장님의 큰 결단으로 시작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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